[방탈출] 20240218 '오늘 탈출' - 첫 출근 이야기

 

서론

2024.02.18 진행한 방탈출인 '오늘 탈출'의 '첫출근 이야기' 테마 후기이다.

 

나는 2015년경쯤 방탈출을 처음 접한 이후로, 방탈출의 매력에 푹 빠져들어서 시간되면 자주 즐기는 편이다.

대략 누적으로 참여한 방탈출의 수가 50회 가량 되니, 소위 타임어택이 목적인 방탈출 '고수'급까지는 아니어도, 적어도 '매니아'라고는 자부할 수 있을 정도는 된다고 생각한다.

 

방탈출 매니아들이라면 어려운 난이도에 도전하는 것에서 벗어나 특정 시점 이후로는 '특이한 방탈출'이나 '새로운 방식'을 도전하기 마련인데, 이러한 류 중 가장 접근성이 좋은편이 바로 '다시간 방탈출 테마'이다. (사실은 비트포비아의 히든퀘스트 시리즈가 접근성면에서는 제일 좋다고 생각하지만 테마 자체가 사라져버려서.. ㅠ)

 

일반적으로 방탈출은 60분 ~ 90분 내외의 제한시간을 가지기 마련인데, 몇몇 테마들은 2시간 이상, 심하게는 8시간까지의 테마를 보여주는 방탈출들도 있다. 알사람은 다 아는 한국방탈출교육원의 '방탈출 능력 시험(방능시)'가 대표적이고, 에베레스트이스케이프 등 다양한 테마들이 있다. 이번에 참여한 오늘탈출도 이러한 테마 중 하나로, 총 4시간동안 즐기는 테마였다.

 

 

위치는 3호선 백석역 주변, 일산병원 바로 앞에 위치한 곳이었다. 이런류 방탈출이 그렇듯 특정 건물의 한 파트를 전체 사용하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다음은 대략적인 안내와 가격표. 나는 이번에 3인이 주말에 참여하여 총 30만원(인당 10만원)의 가격으로 참여했다.

 

 

 

 

시작하기 전 대기공간의 사진들. 굉장히 아기자기한 느낌의 소품들과 우리를 반기는 팻말이, 작은 디테일임에도 기분을 좋게 만드는 효과가 있었다. 이에 기대감을 품고 테마를 시작했다.

 

 

후기

 

결과부터 말하자면, 3시간 20분만에 탈출 성공!

힌트는 하나도 사용하지 않았고, 중간중간 밥/간식도 먹으면서 했으니 실질적 탈출은 3시간정도로 봐도 되지 않...으려나?

 

한마디로 정리하면, 정말 간만에 극대만족한 테마 였다.

방탈출이란게 즐기다보면 결국은 한정된 종류의 퍼즐과 문제스타일의 반복일수밖에 없고, 처음에는 신기해보이던 장치나 문제풀이 방식도 결국은 익숙해져 매너리즘이 오기 마련인데, 이번에 즐긴 '오늘 탈출'은 그러한 점이 크게 느껴지지 않았다.

 

문제의 스토리도 꽤나 자연스러웠고, 문제 해결방식이 꼭 한가지로 국한되거나 문제 출제자가 우리의 생각을 제한시키려 하지 않는다는 점도 매우 좋았다. 하지만, 가장 마음에 든 것은 '우리가 테마에 진정으로 몰입할 수 있게 해주는' 여러 배려와 장치들이 정말 많다는 것이었다. 테마 시작전의 참가자들 이름이 적힌 팻말부터 시작하여 테마 중간마다 참가자 특화되어 있다고 느낀 장치들도 많았고, 핍진성도 충분히 확보되어있는 컨셉이라서 참 마음에 들었다. 난이도도 억지부리는 문제 없이 적절하게 분배된 기분? 에 볼거리도 풍부해서 3시간이 넘는 시간동안 방탈출을 진행하는데에도 피곤한줄 전혀 모르고 진행했다.

 

끝나고선 보드 꾸밀 시간도 충분했고, 기념으로 주는 폴라로이드 사진도 여러 장에 기념품까지 챙겨주시니, 인당 10만원이라는 가격이 전혀 비싸다고 느껴지지 않았다. 특히나 요즘 워낙 방탈출 가격의 인플레가 심해서, 그냥 평범한 1시간 테마들도 인당 2.2만원~2.5만원 선인데 이러한 테마 4개한 것과 비교시에도 압도적으로 만족감이 좋았다. 나뿐만 아닌 다른 방탈출 모임 멤버들도 모두 다 만족했고, 이에 같은 '오늘 탈출'의 2호점인 '아이코'도 예약하여 딱 1주일 뒤인 2.25에 진행할 정도였으니... (추후 리뷰글 작성 예정) 괜히 별점 4.9점의 방탈출이 아니다.. 싶은 느낌이 들던 좋은 경험이었다.

 

종합

 

난이도 : ★★★★☆

장치의 신박함/기발함 : ★★★★☆

스토리 만족도 : ★★★★★

몰입도 : ★★★★★

가성비 : ★★★★☆

총점 : ★★★★★

 

오늘도 일상에서의 탈출 성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