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론
말 그대로 효과적인 카드 마술들에 대한 정리를 위한 글이다.
원래 마술 서적과 렉처를 리뷰하기 시작한 목적이 스스로를 위한 정리였는데, 정작 글들이 많아지니 나도 어디에 뭐가 있었는지 기억이 잘 안나서 내친 김에 쓰는 정리글. 어디가서 '마술 하나 보여주세요!'라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보여줄법한 마술들이랄까. 멘탈을 한동안 오래 팠지만 결국 어디 가서 낯선 이들에게 바로 보여줄만한건 카드 마술인가 싶기도 하고.
정리글이라고는 하지만 지극히 주관적인 관점에서 적는 글이고, 마술을 다시 시작한지도 얼마 안되었기에 내용이나 난이도, 효과, 세팅 유무 등이 중구난방일 수 있다. 나름대로 분류하여 적기는 하지만 큰 의미는 없을듯. 그리고 세팅이 너무 빡세게 필요한 마술은 뺐다. 시간 날때마다 열심히 업데이트 예정.
난이도 쉬움(셀프워킹-간단한 기술)
연출이 쉽다기보다는 기술 자체가 적게 들어가서 할만한 마술들.
술을 거하게 먹고도 할만한 마술들이라고 하면 되려나.
비들트릭
연출 : 관객이 고른 카드가 사라지더니 혼자 뒤집혀서 나타나는 마술
클래식하다는 것은 살아남았다는 것. 그리고 살아남았다는 것은 강하다는 것. 개인적으로는 엠비셔스보다도 훨씬 쉬운데 효과적인 느낌의 마술. 클래식한만큼 각종 마술사들의 바리에이션이 많지만, 나는 딱히 바리에이션이 필요 없는 것 같아 더블 언더컷 부분의 수정 외에는 그대로 따라한다. 뒤집어서 폴스카운트는 취향차이. 다양한 곳에서 배울 수 있지만, 그래도 렉쳐노트의 클래식 콜렉션에서 배우는 것 추천.
아웃 오브 사이트, 아웃 오브 마인드(Out of Sight, Out of Mind)
연출 : 관객이 생각만 한 카드를 마술사가 덱에서 직감적으로 찾아내는 마술.
다이 버논의 수 많은 마술 중 효과가 좋은데 유난히 덜 알려진 느낌이 드는 렉처. 예전 자료에는 많이 나오는데 요즘은 잘 언급이 되지 않아서일지도. 빌린덱이나 관객이 섞고 시작할 수 있고, 관객이 물리적으로 카드를 고른적이 없는데 찾아내는 원리가 핵심이다. 모 마술사가 바리에이션한 버전이 렉쳐노트에서 판매중이지만, 개인적으로는 원안이 가지는 장점이 더 크다 생각되어 원안으로 퍼포밍하길 추천. 유튜브 등 다양한 곳에서 배울 수 있지만, 마이클 아머의 이지 투 마스터 카드 미라클 vol. 5에도 수록되어 있다.
아웃 오브 디스 월드(Out of This World, OOTW)
연출 : 관객의 직감에 따라 덱을 색깔대로 완벽히 분류하는 마술
카드 마술계의 G.O.A.T. 다양한 버전이 있겠지만, 내가 주로 하는 버전은 최현우 마술사가 즐겨하는 버전(이 버전의 원안자는 모르겠다.) 마술 처음 배울 때 클래스 101에서 배운 버전인데, 관객이 섞고 시작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연출
C3(Con Cam Coincidence)
연출 : 관객 4명이서 서로 카드를 나눠가지고 원하는 위치에서 멈추었는데 모두 다 같은 숫자인 마술
개인적으로는 관객이 한명이면 OOTW, 3-4명이면 C3를 하는 것을 매우 좋아한다. 알 사람들은 다 알지만, 은근 모르는 사람들이 많은 묘한 마술. 원안자인 폴 윌슨의 작품을 베니싱 잉크에서 구매 가능. 바리에이션이라기는 좀 뭐하지만, 조슈아제이의 Overclocked 도 본질적으로는 관객에게 자유롭게 섞게 한 후 나눈 여러 카드 뭉치의 맨 위가 일치한다는 점에서 비슷한 느낌의 연출이라 자주 했다. 다만 문제는 Overclocked의 진가는 시간 맞추기인데 은근 타이밍 맞추기 빡세달까..
Emotional Reaction - Ryo 마술사 버전
연출 : 관객이 생각한 카드를 마술사가 읽어내는 마술
이 역시 다이 버논의 역작 중 하나라 생각하는 마술. 개인적으로는 원안도 매우 좋지만, Ryo 마술사의 방식을 매우 좋아한다. 이 버전을 배울 수 있는 렉처는 아르카나의 Ryo 마술사 'The Key'
A Beautiful Mind
연출 : 관객이 마술사가 고른 카드를 맞추는 연출. 처음의 몇번 실수 끝에 관객은 마술사의 카드를 맞춰내는데, 이 모든 과정은 예언되어 있다.
위의 C3의 원안자인 폴 윌슨의 또다른 역작이라 생각하는 마술. 개인적으로는 참 좋아하는 마술인데, 능력이 부족해서인지 5번에 한번만 아주 깔끔하게 되고 나머지는 약간은 지저분한듯하게 결론지어지는게 아쉽다. 뭐가 되었든 예언지를 미리 준비하는게 귀찮긴 한데, 나는 항상 들고 다니니 뭐.. 아르카나에서 구매 가능한 Four Foolers 렉처에 실려있다.
Homing card
연출 : 관객이 고른 카드가 덱에서 사라지고 주머니에서 나타나는 마술. 이것이 여러번 반복되더니 마지막에는 전체 덱이 다 사라지고 관객 주머니에서 나타난다.
다양한 버전의 호밍 카드 루틴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오리지널 Francis Carlye 버전이 최고인것 같다. 카드 컬리지에도 있지만, 가장 접하기 쉬운 방법은 아르카나의 클래식 탑 팜 렉처. PH의 책인 '가위에 찔린 남자'에도 비슷한 느낌의 연출인 '현실도피'가 있는데, 세팅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이 연출 역시 훌륭하다고 생각.
ACAAS(Any card At Any Stop)
연출 : 관객이 카드 한장을 말하고, 관객이 원하는 위치에서 멈추면 그 카드가 나오는 연출
수 많은 스탑트릭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쉽고 대담한 방식의 연출. 김준표 마술사의 마술로 이노베이션에 실려 있다.해법만 보면 이게 말이 되나 싶은데 해보면 굉장히 신기할정도로 잘되는 마술. 비슷한듯 다른 해법이지만 관객이 한명이면 ACAAS, 관객이 여러명이면 다니 다올티즈의 '당신, 나, 그리고 저 사람'을 쓰곤 한다.
Triumph
연출 : 앞뒤로 섞은 카드가 정렬되고 오직 관객의 카드만 뒤집힌 연출
윈드밀 체인지, 오픈 트라이엄프, 부시파이어 트라이엄프 등 다양한 방식을 해왔지만 여전히 가장 국밥은 다이 버논의 오리지널 버전이다. 특유의 배경 스토리 역시 처음에는 조금 오글거린다고 생각했는데,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이 연출의 핵심은 제로우 셔플이니 뭐니 하는 것이 아니라 연출 스토리 그 자체라는 것을 느낀다. 마술사-관객 간의 믿음에 관한 이야기를 넣으며 클라이막스로 가기 직전 연출로 참 훌륭한 연출
난이도 보통(적당한 기술과 집중력)
조금은 기술이 필요한 마술들. 동작 자체는 어렵지 않아도 기술 외 다른 생각해야할것들이 있는 경우.
그래도 여기까지는 아무때나 편하게 보여줄만한 마술들.
메모라이즈 어 덱
연출 : 마술사가 덱을 다 외우고 관객이 카드를 한장 고른 후 배치를 바꾸면 마술사는 외운 덱 순서에서 바뀐 것을 찾아내는 마술.
이 역시 Ryo 마술사의 'The Key'에 실린 렉처. 예전에는 마술사의 '초인적인 기억력'을 보여주는 류 마술을 싫어했는데, 시간이 지나고 보니 그냥 나의 연출력 부족이었던 것 같다. 내가 충분히 능력있는 사람임을 보여주면 관객들은 다 믿는다.
오일앤 워터 - 트레이스 2 버전
연출 : 빨간색과 검은색 카드를 섞어도 신호를 주면 분리가 되는 마술.
이 역시 다양한 마술사들의 다양한 버전이 있지만, 개인적으로 즐겨하는 것은 칼리 마술사의 '트레이스 2' 렉처에 실린 버전. 사실 칼리마술사의 독창적인 버전은 아니고 기존에 있던 여러 버전 중 칼리마술사가 좋다고 생각하는 마술을 여러개 합한 버전인데, 나름 조화롭게 잘 섞인 것 같아 나도 특별히 더 바리에이션하지 않고 그대로 따라 하는중.
Bold Cull
연출 : 관객이 고른 카드가 사라지고 카드 박스위에서 나타난다. 신호를 주면 다시 한번 반복되는데, 이번에는 그 카드를 포함하여 같은 숫자를 가진 나머지 3장도 함께 나타난다.
엄준혁 마술사의 이안 컬렉션에 실린 볼드컬. 사실 볼드 컬은 이 연출을 가리킨다기보다는 하나의 개념이라 생각하는 것이 맞지만 뭐... 대부분 이 연출을 볼드컬이라 부르니 상관 없지 않을까. 기술적으로는 어려울게 하나 없는 마술인데, 왜인지 집중 안하면 간혹 실수를 할때가 있어서 난이도 보통에 배치.
Impromptu Invisible deck
연출 : 관객이 말한 임의의 카드가 덱에 뒤집어져있는 인비저블 덱의 노기믹 버전.
노말덱으로 하는 수많은 인비저블 덱중에서는 제일 내 취향에 가깝다. 엄준혁 마술사가 바리에이션한 버전도 분명 장점이 있지만, 나는 이쪽이 취향. 다만 분명 세팅이 들어가긴 해야해서(안들어가고도 할수는 있다. 좀 귀찮을뿐) 호불호가 있긴 할듯. 베니싱 잉크에서 다운 가능.
난이도 어려움
사실 어디 가서 마술 보여달라고 할때 굳이 난이도 어려운 것을 보여줘야 하나 싶긴 하다. 그럼에도 훌륭한 효과를 보여주는 마술들은 언제나 도전의식을 자극하기 마련
Torn
연출 : 관객이 프리 초이스로 고른 카드에 싸인을 하고 4등분으로 찢었는데 다시 붙는 마술
노기믹 TNR은 결국 다니엘 가르시아의 Torn 만한게 있나 싶다. 연습을 빡세게 한다고 4덱 이상은 족히 다 찢은거 같고, 실제로 퍼포밍을 10번 이상 해봤음에도 매번 떨리는 건 어쩔수 없나 보다. 비슷하게 카드를 찢고 기념품으로 줄 수 있는 링킹 카드도 배우고 연습해봤는데, 반응은 TNR쪽이 훨씬 좋은 것 같다.
Ritual ACAAN
연출 : 관객들이 나눠서 섞은 덱으로 하는 아칸. 마술사는 덱을 터치하지 않는다.
다니 다올티즈 마술사의 아칸 프로젝트의 효시를 알리는 Number 1 아칸이다. 해법적으로는 어려울게 없지만, 그 특유의 카오틱하면서도 네츄럴함을 살리기가 참 어렵다. 관객이 여러명일 때엔 자주 하고 반응도 매우 폭발적이지만, 스스로는 부족함을 많이 느끼는 연출.
You & I
연출 : 섞은 덱을 관객이 내리는 카드를 마술사가 멈춘 자리에서 나온 카드가 A, 반대로 마술사가 내리다가 관객이 멈춘 자리에서 나온 카드도 A. 마술사가 말한 숫자만큼 카드를 내리면 A, 마지막으로 관객이 말한 숫자만큼 내려도 A가 나오는 마술.
엄준혁 마술사의 파워플레이에 나오는 연출 중 하나이다. 솔직히 고백하겠다. 연습한지 꽤나 오래된 마술이지만, 이 마술을 제대로 성공해본적이 손에 꼽는다. 고점이 정말 높은 마술이지만, 중간중간 계산해야 하는 것도 많고 머리도 복잡해서 실수를 자주하는 마술. 피지컬과 뇌지컬이 둘다 필요한데, 나는 둘다 부족하다... 언젠간 기필코 마스터하고 싶은 마술.
서론
말 그대로 효과적인 카드 마술들에 대한 정리를 위한 글이다.
원래 마술 서적과 렉처를 리뷰하기 시작한 목적이 스스로를 위한 정리였는데, 정작 글들이 많아지니 나도 어디에 뭐가 있었는지 기억이 잘 안나서 내친 김에 쓰는 정리글. 어디가서 '마술 하나 보여주세요!'라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보여줄법한 마술들이랄까. 멘탈을 한동안 오래 팠지만 결국 어디 가서 낯선 이들에게 바로 보여줄만한건 카드 마술인가 싶기도 하고.
정리글이라고는 하지만 지극히 주관적인 관점에서 적는 글이고, 마술을 다시 시작한지도 얼마 안되었기에 내용이나 난이도, 효과, 세팅 유무 등이 중구난방일 수 있다. 나름대로 분류하여 적기는 하지만 큰 의미는 없을듯. 그리고 세팅이 너무 빡세게 필요한 마술은 뺐다. 시간 날때마다 열심히 업데이트 예정.
난이도 쉬움(셀프워킹-간단한 기술)
연출이 쉽다기보다는 기술 자체가 적게 들어가서 할만한 마술들.
술을 거하게 먹고도 할만한 마술들이라고 하면 되려나.
비들트릭(Biddle Trick)
연출 : 관객이 고른 카드가 사라지더니 혼자 뒤집혀서 덱 안에서 나타나는 마술
클래식하다는 것은 살아남았다는 것. 그리고 살아남았다는 것은 강하다는 것. 엠비셔스보다도 난이도가 쉬운데 효과적인 마술. 클래식한만큼 각종 마술사들의 바리에이션이 많지만, 나는 딱히 바리에이션이 필요 없는 것 같아 더블 언더컷 부분의 수정 외에는 그대로 따라한다. 뒤집어서 하는 폴스카운트는 취향차이. 다양한 곳에서 배울 수 있지만, 그래도 렉쳐노트의 클래식 콜렉션에서 배우는 것 추천.
아웃 오브 디스 월드(Out of This World, OOTW)
연출 : 관객의 직감에 따라 덱을 색깔대로 완벽히 분류하는 마술
카드 마술계의 G.O.A.T. 다양한 버전이 있겠지만, 내가 주로 하는 버전은 최현우 마술사가 즐겨하는 버전(이 버전의 원안자는 모르겠다.) 마술 처음 배울 때 클래스 101에서 배운 버전인데, 관객이 섞고 시작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연출. 물론 풀 덱 세팅으로 시작하는 버전도, 중간에 뒤집지 리버스 하지 않는 버전도 충분히 효과적이기에 본인의 취양에 따라 맞춰하자.
C3(Con Cam Coincidence)
연출 : 관객 4명이서 서로 카드를 나눠가지고 원하는 위치에서 멈추었는데 모두 다 같은 숫자인 마술
개인적으로는 관객이 한명이면 OOTW, 3-4명이면 C3를 하는 것을 매우 좋아한다. 알 사람들은 다 알지만, 은근 모르는 사람들이 많은 묘한 마술. 원안자인 폴 윌슨의 작품을 베니싱 잉크에서 구매 가능. 바리에이션이라기는 좀 뭐하지만, 조슈아제이의 Overclocked 도 본질적으로는 관객에게 자유롭게 섞게 한 후 나눈 여러 카드 뭉치의 맨 위가 일치한다는 점에서 비슷한 느낌의 연출이라 자주 했다. 다만 문제는 Overclocked의 진가는 시간 맞추기인데 은근 타이밍 맞추기 빡세달까..
Emotional Reaction - Ryo 마술사 버전
연출 : 관객이 생각한 카드를 마술사가 읽어내는 마술
다이 버논의 역작 중 하나라 생각하는 마술. 개인적으로는 원안도 매우 좋지만, Ryo 마술사의 방식을 매우 좋아한다. 이 버전을 배울 수 있는 렉처는 아르카나의 Ryo 마술사 'The Key'
A Beautiful Mind
연출 : 관객이 마술사가 고른 카드를 맞추는 연출. 처음의 몇번 실수 끝에 관객은 마술사의 카드를 맞춰내는데, 이 모든 과정은 예언되어 있다.
위의 C3의 원안자인 폴 윌슨의 또다른 역작이라 생각하는 마술. 개인적으로는 참 좋아하는 마술인데, 능력이 부족해서인지 5번에 한번만 아주 깔끔하게 되고 나머지는 약간은 지저분한듯하게 결론지어지는게 아쉽다. 뭐가 되었든 예언지를 미리 준비하는게 귀찮긴 한데, 나는 항상 들고 다니니 뭐.. 아르카나에서 구매 가능한 Four Foolers 렉처에 실려있다.
Homing card
연출 : 관객이 고른 카드가 덱에서 사라지고 주머니에서 나타나는 마술. 이것이 여러번 반복되더니 마지막에는 전체 덱이 다 사라지고 관객 주머니에서 나타난다.
다양한 버전의 호밍 카드 루틴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오리지널 Francis Carlye 버전이 최고인것 같다. 카드 컬리지에도 있지만, 가장 접하기 쉬운 방법은 아르카나의 클래식 탑 팜 렉처. PH의 책인 '가위에 찔린 남자'에도 비슷한 느낌의 연출인 '현실도피'가 있는데, 세팅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이 연출 역시 훌륭하다고 생각.
ACAAS(Any card At Any Stop)
연출 : 관객이 카드 한장을 말하고, 관객이 원하는 위치에서 멈추면 그 카드가 나오는 연출
수 많은 스탑트릭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쉽고 대담한 방식의 연출. 김준표 마술사의 마술로 이노베이션에 실려 있다.해법만 보면 이게 말이 되나 싶은데 해보면 굉장히 신기할정도로 잘되는 마술. 비슷한듯 다른 해법이지만 관객이 한명이면 ACAAS, 관객이 여러명이면 다니 다올티즈의 '당신, 나, 그리고 저 사람'을 쓰곤 한다.
Triumph
연출 : 앞뒤로 섞은 카드가 정렬되고 오직 관객의 카드만 뒤집힌 연출
윈드밀 체인지, 오픈 트라이엄프, 부시파이어 트라이엄프 등 다양한 방식을 해왔지만 여전히 가장 국밥은 다이 버논의 오리지널 버전이다. 특유의 배경 스토리 역시 처음에는 조금 오글거린다고 생각했는데,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이 연출의 핵심은 제로우 셔플이니 뭐니 하는 것이 아니라 연출 스토리 그 자체라는 것을 느낀다. 마술사-관객 간의 믿음에 관한 이야기를 넣으며 클라이막스로 가기 직전 연출로 참 훌륭한 연출
난이도 보통(적당한 기술과 집중력)
조금은 기술이 필요한 마술들. 동작 자체는 어렵지 않아도 기술 외 다른 생각해야할것들이 있는 경우.
그래도 여기까지는 아무때나 편하게 보여줄만한 마술들.
메모라이즈 어 덱
연출 : 마술사가 덱을 다 외우고 관객이 카드를 한장 고른 후 배치를 바꾸면 마술사는 외운 덱 순서에서 바뀐 것을 찾아내는 마술.
이 역시 Ryo 마술사의 'The Key'에 실린 렉처. 예전에는 마술사의 '초인적인 기억력'을 보여주는 류 마술을 싫어했는데, 시간이 지나고 보니 그냥 나의 연출력 부족이었던 것 같다. 내가 충분히 능력있는 사람임을 보여주면 관객들은 다 믿는다.
오일앤 워터 - 트레이스 2 버전
연출 : 빨간색과 검은색 카드를 섞어도 신호를 주면 분리가 되는 마술.
이 역시 다양한 마술사들의 다양한 버전이 있지만, 개인적으로 즐겨하는 것은 칼리 마술사의 '트레이스 2' 렉처에 실린 버전. 사실 칼리마술사의 독창적인 버전은 아니고 기존에 있던 여러 버전 중 칼리마술사가 좋다고 생각하는 마술을 여러개 합한 버전인데, 나름 조화롭게 잘 섞인 것 같아 나도 특별히 더 바리에이션하지 않고 그대로 따라 하는중.
볼드 컬(Bold Cull)
연출 : 관객이 고른 카드가 사라지고 카드 박스위에서 나타난다. 신호를 주면 다시 한번 반복되는데, 이번에는 그 카드를 포함하여 같은 숫자를 가진 나머지 3장도 함께 나타난다.
엄준혁 마술사의 이안 컬렉션에 실린 볼드컬. 사실 볼드 컬은 이 연출을 가리킨다기보다는 하나의 개념이라 생각하는 것이 맞지만 뭐... 대부분 이 연출을 볼드컬이라 부르니 상관 없지 않을까. 기술적으로는 어려울게 하나 없는 마술인데, 왜인지 집중 안하면 간혹 실수를 할때가 있어서 난이도 보통에 배치.
Impromptu Invisible deck
연출 : 관객이 말한 임의의 카드가 덱에 뒤집어져있는 인비저블 덱의 노기믹 버전.
노말덱으로 하는 수많은 인비저블 덱 루틴이 있지만, Ernesto Merlo 마술사의 버전이 제일 내 취향에 가깝다. 엄준혁 마술사가 바리에이션한 버전도 분명 장점이 있지만, 나는 이쪽이 취향. 다만 분명 세팅이 들어가긴 해야해서(안들어가고도 할수는 있다. 좀 귀찮을뿐) 호불호가 있긴 할듯. 베니싱 잉크에서 다운 가능.
난이도 어려움(언젠간 마스터할거야..)
사실 어디 가서 마술 보여달라고 할때 굳이 난이도 어려운 것을 보여줘야 하나 싶긴 하다. 그럼에도 훌륭한 효과를 보여주는 마술들은 언제나 도전의식을 자극하기 마련
Torn
연출 : 관객이 프리 초이스로 고른 카드에 싸인을 하고 4등분으로 찢었는데 다시 붙는 마술
노기믹 TNR은 결국 다니엘 가르시아의 Torn 만한게 있나 싶다. 연습을 빡세게 한다고 4덱 이상은 족히 다 찢은거 같고, 실제로 퍼포밍을 10번 이상 해봤음에도 매번 떨리는 건 어쩔수 없나 보다. 비슷하게 카드를 찢고 기념품으로 줄 수 있는 링킹 카드도 배우고 연습해봤는데, 반응은 TNR쪽이 훨씬 좋은 것 같다.
Ritual ACAAN
연출 : 관객들이 나눠서 섞은 덱으로 하는 아칸. 마술사는 덱을 터치하지 않는다.
다니 다올티즈 마술사의 아칸 프로젝트의 효시를 알리는 Number 1 아칸이다. 해법적으로는 어려울게 없지만, 그 특유의 카오틱하면서도 네츄럴함을 살리기가 참 어렵다. 관객이 여러명일 때엔 자주 하고 반응도 매우 폭발적이지만, 스스로는 부족함을 많이 느끼는 연출.
You & I
연출 : 섞은 덱을 관객이 내리는 카드를 마술사가 멈춘 자리에서 나온 카드가 A, 반대로 마술사가 내리다가 관객이 멈춘 자리에서 나온 카드도 A. 마술사가 말한 숫자만큼 카드를 내리면 A, 마지막으로 관객이 말한 숫자만큼 내려도 A가 나오는 마술.
엄준혁 마술사의 파워플레이에 나오는 연출 중 하나이다. 솔직히 고백하겠다. 연습한지 꽤나 오래된 마술이지만, 이 마술을 제대로 성공해본적이 손에 꼽는다. 고점이 정말 높은 마술이지만, 중간중간 계산해야 하는 것도 많고 머리도 복잡해서 실수를 자주하는 마술. 피지컬과 뇌지컬이 둘다 필요한데, 나는 둘다 부족하다... 언젠간 기필코 마스터하고 싶은 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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