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서론
아르카나의 김정윤 마술사가 발매한 pick number와 sleeve warp 렉처리뷰이다.
김정윤 마술사는 프로가 아닌 일반 직장인이며 취미로 마술을 하는 분으로, 전반적인 렉처에서의 설명이나 디테일이 약간 아쉬운 점이 있는데 옆에서 오해석 마술사(Mr. Pearl)이 중심을 잘 잡아주고 보조해줘서 렉처를 보는데에는 큰 무리가 없었다.
픽넘버의 경우에는 3가지 마술을 포함해서 25000원, 슬리브 워프의 경우에는 1가지 마술을 9000원에 판매하고 있으며 두 렉처 모두 생활마술에 관해 다루고 있다.(모든 연출 설명은 해법이 나오지 않을 정도로만 rough하게 설명하겠다)
1. 픽넘버
1) 기본연출
연출 : 관객이 직접 자신의 핸드폰 번호를 이용하여 계산을 한다. 마술사는 마지막 결과값만을 듣고, 관객의 번호를 알아낸다
해법 공개의 가능성이 있어 연출을 그대로 설명하기는 조금 어려운 점이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관객의 핸드폰 번호를 알아내는 마술이다. 연출에서는 마지막에 알아낸 번호를 이용해 직접 관객에게 전화하는 식으로 맞췄음을 공개하는 것이 상당히 잘 효과가 좋다고 생각했다. 계산기를 이용한다는 점만 보고 다른 수학적 원리를 이용한 마술인가? 싶을 수 있겠지만 마술 자체의 제목에서 알 수 있다시피 번호를 픽하는 방법을 이용한다. 따라서 관객의 핸드폰번호를 픽하기 위해서 반드시 들어가야하는 한가지 동작이 있는데, 이 동작이 약간 부자연스럽기도 하고 관객이 의심을 하기 쉬운 포인트가 있어서 이 자체만 보면 갸우뚱?할 수 있는 마술이지만 2번 연출과 합할경우 충분한 당위성이 생기게 된다.
2) 프리윌
연출 : 마술사는 핸드폰 메모장에 미리 예언을 해둔다. 물건 세가지를 나누어서 관객과 마술사가 하나씩 선택하고 나머지는 선택받지 못하는데, 이 결과가 예언되어 있다
전형적인 프리윌 연출이다. 원리적으로도, 기법적으로도 아주 특이한 점은 없었지만 프리윌 연출을 할때 발생하는 몇 포인트에서의 작은 팁들이 실제 연출할때는 꽤나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이런 점에서 소소하지만 오해석 마술사의 경험에서 나오는 바이브가 아주 좋다)
3) 카드 매직
연출 : 관객은 1장의 카드를 고른다. 그후 특정한 방법을 통해 이 카드와 연관된 3장의 카드를 고르게 된다. 마지막 결과를 보면 언뜻 이해가 안가지만, 자세히 보면 관객의 핸드폰 번호 뒷자리이다.
단독으로 시행은 (당연히) 어렵고 일단 픽한 이후에 알게된 결과를 공개하는 하나의 방식이라 생각하면 좋을 것 같다. 기본 연출보다 오히려 이게 더 깔끔하다고 생각도 되고, 이어서 다른 카드 마술을 하기에도 좋다고 생각한다. 다만 생활마술의 관점에서 보면 1번의 기본 연출이 좋을지도?(카드 들고다니면서 보여주기보단)
4) 종합 및 총평
종합하면, '관객의 핸드폰 번호를 픽하는법' 의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하여 연출의 구성, 특정 행위의 당위성 부여, 마지막 공개까지의 여러 베리에이션 등으로 구성된 렉처였다. 기법이 특별히 어렵거나 특별하진 않아서(+ 알 사람들은 아는 방법이라서) 구매해서 보고 '에이, 이게 뭐야..?'라고 할 사람들도 있을거고 '가성비 정말 별로네..' 라고 할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요즘 물가 시대에 치킨 한마리 다이어트겸 참고 이거 구매했다고 생각하면 그닥 아깝지 않을 수는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도 기존에 다 알던 기법들이기에 아쉬움이 남던 렉처이다.
총점 - ★★☆☆☆
2. 슬리브 워프
연출 : 컵홀더 2개를 이용하여 하나의 컵홀더의 앞뒤가 바뀌는 마술(말로설명하기 어려운데 아르카나에 풀 연출이 공개되어있다)
주변에서 자주 보이는 컵홀더를 이용한 간단한 마술(기술? 트릭?)이다. 단독으로 와 대단하다! 이런 느낌까지는 아닌데 아이스브레이킹용으로도 무난하고 막상 연출만 보고 원리를 생각해내기 쉽지 않은 마술이다. 원리적으로는 기존의 카드 워프 연출과 동일하기에 색다를거 없다고 느끼지만, 실제로 10번 정도 주변 사람들에게 보여주었는데 반응이 나빴던 적은 한번도 없었다. 물리학에 관심이 있거나 조금만 공부해서 웜홀-반물질 등에 대해 이야기해주면서 같이 시연하거나, 아니면 순간이동 등에 대해서 설명해주면서 시연하면 효과가 더 올라가는 것 같다. 이게 참 설명하기 묘한데 이 마술 역시도 '에이 이게 뭐야..?'라고 하는 사람이 꽤나 있을만한 마술인데, 개인적으로는 위의 픽넘버보다는 그래도 하나의 재밌는 기술이라는 점 및 가성비면에서는 더 높게 평가한다.
총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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