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 아르카나 10번 운명의 수레바퀴(Wheel of Fortune)

메이저 아르카나 10번 운명의 수레바퀴

'운명'

 

회화적 설명

 

여러 글자와 문자가 새겨진 수레바퀴가 돌고 있다. 수레바퀴의 주변으로 붉은 개, 노란 뱀, 푸른 스핑크스가 위치해있다. 카드의 네 구석에는 천사, 독수리, 사자, 황소가 그려져있다.

 

회화의 해석

 

수레바퀴 - 운명, 끝없는 윤회

수레바퀴의 글자 - 4원소, TORA(고대 율법서)

붉은 개 - 아누비스, 죽은 사람을 인도

노란 뱀 - 티폰, 유혹과 지혜

푸른 스핑크스 - 삶에서 마주하는 문제들, 수수께끼

천사 - 공기, 물병자리, 겨울

독수리 - 물, 전갈자리, 가을

사자 - 불, 사자자리, 여름

황소 - 흙, 황소자리, 봄

 

 

핵심 키워드

 

긍정적 - 운명(행운), 인연, 순환, 반복, 새로운 시작 

부정적 - 운명(악운), 악연

 

카드의 해석

 

메이저 아르카나 22개 중 중간에 위치한 10번, 운명의 수레바퀴이다. 22개의 카드 중 0-9까지의 전반기 카드와 11-20까지의 후반기를 가르는 분기점 카드이며 (마지막 21번인 '세계' 카드도 같은 역할) 수비학적으로 10은 대변화, 완성, 새로운 시작, 순환의 의미를 가진다.

 

앞서 9번의 '은둔자' 카드가 상징물이 적게 그려져있었다면, 이 카드는 정말 많은 상징물들이 그려져 있다. 가운데의 핵심인 수레바퀴는 우리의 삶이 돌면서 나아가듯 우리의 운명을 상징하며, 수레바퀴가 계속해서 돌면 제자리로 돌아오는 것은 시작과 끝이 반복되는 윤회를 상징한다. 수레바퀴에는 총 8개의 문자가 그려져 있는데, 12-3-6-9에 쓰여진 글자의 합은 'TORA'(혹은 TARO)로 고대 율법서 토라를 상징하며 나머지 4개의 글자는 신성문자인 '테트라그라마톤'의 단어로, 순서대로 읽으면 '야휘'를 뜻한다. 글자에서 각 방향으로 연장선을 그으면 다시 4개의 동물이 나타나는데 이들은 글자와 매치되어 공기를 상징하는 천사, 물을 상징하는 독수리, 불을 상징하는 사자, 흙을 상징하는 황소이다. 이들은 모두 책을 읽고 있는데, 이것이 바로 고대 율법서이자 진리를 탐구하는 책인 토라이다. 토라는 히브리어로 '가르침'을 상징하는 단어인데, 소위 모세 5경이라 불리는 구약성서 중 앞부분인 창세기, 출애굽기, 레위기, 민수기, 신명기를 가리킨다.

 

토라(TORA, TORAH)

 

수레바퀴의 주변에 보이는 붉은 개는 이집트 신화의 아누비스로 죽은 사람을 인도하는 자이며, 이는 삶의 과거와 인과응보를 상징한다. 노란 뱀은 북유럽 신화(혹은 그리스로마신화)의 티폰으로 지혜를 가졌지만 유혹, 고난, 시련을 상징한다. 우리의 삶을 가장 직접적으로 가리키는 것이 바로 푸른 스핑크스로, 우리가 삶의 지혜를 깨닫고 문제를 풀어나가야 윤회의 굴레를 벗어나 성장할 수 있는 것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다.

 

상황의 해석에 있어서 이 카드는 소위 ' Qué será, será ' 라고 할 수 있다. 기본적으론 무엇이든 운명적으로 이루어질 것은 이루어지고, 이루어지지 않는 것은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내포하고 있지만, 스핑크스의 문제를 풀어내게 되면 그러한 운명을 받아들이고 승화하여 더 큰 성장을 이뤄낼 수 있음을 상징하기도 한다. 취업, 승진, 금전적으로는 이루어져야 했던 모든 것들이 순리대로 이루어진다는 뜻을 의미하기도 하고 연애에서는 운명적 만남, 혹은 헤어진 연인과의 극적인 재회 등을 상징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