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Legacy Collection : 2. Billet Peeks - Peter Turner

 

 

0. 서론

피터 터너의 레거시 컬렉션 제 2권은 '빌렛 피킹'이다.

일반적인 마술사에게 카드가 있다면, 멘탈리스트에게는 빌렛이 있다고 할만큼 빌렛은 멘탈리스트에게 아주 강력한 도구이자 기본 소양이다. 빌렛하면 떠오르는 많은 루틴들과 더불어 여러 기술들이 있겠지만, 그중에서도 본 책자에서는 '픽'에 집중해서 설명하고 있다.

 

 

(언제나 그렇듯, 자세한 설명이 해법 유추로 연결된다고 판단될 경우에는 두루뭉실하게 약술만 하겠다.)

 

c.f) 빌렛 관련하여 공부를 처음한다면,  Ryo 마술사의 빌렛 렉처부터 보는 것을 추천한다.

 

https://reviewmasterworld.tistory.com/33

Billet by Ryo / Billet by Means Kim

 

1. The Psychology of Peeking

연출 :

(사실상 없음)

관객이 생각한 무언가(동물/사람/장소/숫자 등등..)를 종이에 적는다

마술사는 관객의 반응을 보면서 관객이 생각한 것을 여러 단계에 걸쳐서 맞춘다. 

 

첫 부분은 특정 연출에 대한 설명이라기보다는, 빌렛피킹을 포함한 모든 종류의 피킹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

픽이 핵심 기법인 연출에서 멘탈리스트가 가져야 할 마음가짐, 빌렛을 다루는 루틴을 할때 사용하면 안되는 단어와 행동, 그리고 알아낸 정보를 공개하는 방식에 대해서 브로드하게 다루고 있다. 내용만 보면 참 당연하면서도 뻔한 내용같이 다가올 수 있지만, 막상 곰곰히 생각해보면 실제 연출에서는 생각치도 못하게 넘기고 있던 부분들이 꽤나 많은게 인상적.(물론 아예 몰라서라기보다는 그냥 자연스레 터너가 말한대로 하고 있었던 것 같지만)

 

2. Peek A Boo

연출 : 

관객은 종이에 특정 정보를 적고 종이가 바꿔치기 되지 않도록 싸인을 한다.

마술사는 관객에게 특별한 질문 없이, 관객의 정보를 맞출 수 있다.

 

파트가 파트인만큼 핵심 원리는 픽인데, 자세한 연출을 적자니 여기에 들어가는 핸들링이 해법이라서 참 고민이다.

멘탈리스트라면 손기술들을 과소평가하거나, 자신이 배우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런 이들을 위한 피터 터너의 에세이가 담겨 있는 파트. (사실 빌렛루틴은 픽뿐만 아닌 다양한 기술들이 근본적으로 손기술을 필요로 하는 경우가 많아 조금만 공부해도 이런 생각이 틀렸다는 것을 알 수 있겠지만)

 

논외로 연출이름인 Peek A Boo는 Peekaboo, 즉 까꿍을 의미하는데 참 묘한 작명 센스라고 생각한다.

 

3. Envelope Peek

연출 :

불투명한 재질로 된 봉투를 보여준다.

관객이 특정 정보를 적은 종이를 마술사에게 보이지 않게 봉투에 잘 넣는다

그럼에도 마술사는 해당 정보를 맞출 수 있다.

 

굉장히 클래식한 방식의 봉투 피킹이다.

해법 역시 특별할 것은 없지만 루틴전반에 관한 (약간은 과한) 디테일 설명은 눈여겨볼만 하다.

 

4. 종합 및 총평

정리하면, '빌렛 피킹에 대한, 다소 아쉬움이 남는 소개글' 정도라고 할 수 있다.

 

이 시리즈가 다 그렇지만, 아무래도 짧은 분량의 소책자에서 엄청나게 대단한 원리의 무언가를 기대하기란 어려움이 있다.

특히 빌렛 피킹이라고 하면 소위 떠올릴법한 센터 테어나 스위치 등 손기술류에 대한 피터 터너만의 방식이 담겨있으면 좋았을텐데 너무 일반론적인 관점에서 접근한 것이 아쉬웠다. 

 

1번 파트에서 알려주는 팁들이 빌렛 피킹에 국한되지 않고 전반의 멘탈리즘에 적용은 가능하다지만, 이 책자를 볼 정도의 사람이라면 그마저도 다 알고 있었을 것 같은 점은 함정.